본문 바로가기

게임 정보

하위 장르였던 서브컬쳐 게임... 주류 장르로?

 일본 애니메이션 풍 게임을 뜻하는 서브컬쳐 게임(sub-cultrue)이 대중이 즐기는 주류 장르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지난 2년간 전 세계 매출 순위에서 《드래곤볼 Z 폭렬격전》 27위(2015년 출시), 《드래곤볼 레전드》 60위(2018년 출시), 《제2의 나라: Cross Worlds》 83위(2021년 출시), 《나루토(화영닌자)》 92위(2016년 출시) 등의 타이틀을 통해 그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

 

 서브컬쳐 게임은 일본과 중국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최근 국내 게임사들도 이에 맞춰 다양한 IP의 서브컬쳐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대부분 3차원(3D), 액션, 슈팅, 다중접속역할분담(MMORPG) 등의 장르로 분류되는데, 특정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해 여기에 들지 못하는 것들을 서브컬처 게임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서브컬쳐 게임의 특성 때문에 지금까지 주류 장르로 평가받지 못했었지만 '원신', '블루 아카이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게임이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2022년 11월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위 내 30%가 서브컬쳐 게임인 것으로 나타나 그 인기를 입증했다.

 

 

서브컬쳐 게임 - 원신

 

 이에 서브컬처를 인기 장르의 하나로 포함시키거나, 새로운 장르 이름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고,

 한 대형 게임업체 임원은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아이피(IP) 확장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캐릭터와 세계관 등을 강조해 이용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서브컬처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케팅도 노골화하고 있다. 특히 수요층들의 캐릭터 구매력이 높아, 이용자 수 대비 매출이 크다. 이른 분위기에 게임업체들과 이용자들이 올라타며 올해도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주류 장르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서브컬쳐 게임을 흥행 요인, 국내 매출 수익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서브컬쳐 게임 국내 흥행 사례 1 -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카카오 게임즈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MMORPG,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국내에서 장기 흥행하고 있는 서브컬쳐 게임 중 하나인데, 이른 바 '말딸'이라고 불리며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있는 스토리와 높은 수준의 만화 그래픽, 캐릭터별로 촘촘하게 짜인 애니메이션 등이 유저의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인게임 화면

 

우마무스메는 '말'을 모에화 시켰다는 점에서 일부 반감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들도 있었지만, 모티브가 된 실제 경주마와 기수, 경마 시스템까지 포함해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 고증하여 상당한 스토리텔링을 가진 캐릭터로 완성시켜 실제 모티브인 '말'과의 괴리감을 최대한 줄여 단순히 모에화 된 말이 아니라 '말과 같은 귀여운 존재'라는 인식을 플레이어에게 심어주었다.

 

 

높은 평점 리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용어 또한 '귀여운', '캐릭터', '스토리'이었는데, 이를 통해 실존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개성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디자인과 함께 해당 경주마가 지닌 실제 서사를 철저하게 고증하는 방식의 스토리라인을 전개하여 플레이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상위 스쿼드 RPG와 사용자 인구 통계를 비교해 봤을 때 우마무스메는 50:50의 균형 잡힌 남여 성비를 보여주었는데,  시각적 매력을 배가시키는 귀엽고 세련된 캐릭터 디자인, ‘말딸' 육성 재미를 제공하는 탄탄한 콘텐츠 등을 통해 우마무스메는 성별을 초월한 인기를 얻고 있었다.

 

우마무스메는 2차 창작을 가이드라인에서 금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가이드라인의 영향으로 게임 내에서도 캐릭터들의 의상의 노출도가 낮기 때문에 다른 게임에 비해 남여 성비의 비율이 균등하게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

 

 

 

 

2022년 6월 20일부터 2023년 6월 20일까지 한국 시장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 우마무스메는 11위에 올랐다. 또한 같은 기간 모바일 스쿼드 RPG 중에서는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오프닝 영상

 


서브컬쳐 게임 국내 흥행 사례 2 - 붕괴: 스타레일

 

붕괴 IP 기반의 턴제 RPG인 '붕괴: 스타레일'은 2023년 4월 26일 글로벌 출시된 이후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고, 기존 모바일, PC 크로스플랫폼을 확장하여 올해 4분기에는 PS5 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다.

 

'붕괴: 스타레일'은 전투에 있어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만 했던 다른 수집형 RPG 게임과 달리 속성에 맞는 캐릭터를 잘 구성하고, 레벨이 높거나 사양이 좋은 장비를 착용할 경우 쉽게 이길 수 있다. 또한 전략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턴제 장르에서 간편함을 더해 접근성을 높여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붕괴: 스타레일'의 평점은 4.24점으로, 한국 시장 모바일 게임 매출 기준 상위권에 있는 게임들보다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높은 평점 리뷰에 가장 많이 언급된 용어는 ‘갓겜', ‘호요버스’였는데, 해당 용어가 포함된 리뷰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플레이어들은 잘 짜인 스토리라인과 매력적인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고, 대표적인 서브컬쳐 게임인 '원신'을 서비스하고 있는 '미호요'에 대한 신뢰감을 느끼고 있었다.

 

 

'붕괴: 스타레일'의 컷신 연출

 

풀 더빙을 비롯한 게임의 철저한 현지화, 대사가 이어지는 구간과 입 모양이 지속되는 시간이 일치하는 등의 고퀄리티 컷신 연출과 더불어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그래픽 등은 플레이어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어 '붕괴: 스타레일'의 국내에서 흥행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붕괴: 스타레일'은 출시 후 전 세계 19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와 함께 약 5억 달러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고, 누적 매출에서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이 41.1%로 가장 컸으며, 일본(23.9%), 미국(12%), 그리고 한국(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붕괴: 스타레일'은 주요 아시아 국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데도 성공했는데, 중국과 일본에서는 3위, 그리고 국내에서는 약 3400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올리며 4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국내에서 TOP 5에 올라가 있는 모바일 게임 중 유일하게 MMORPG 장르가 아닌 게임, 그것도 서브컬쳐 게임이 랭크되어 있었다는 점이 서브컬쳐 게임이 하위문화에서 주류 장르로 올라오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었다.

 

 

붕괴:스타레일 공식 PV

 


 

서브컬처 게임을 즐기고 관련 상품이나 이벤트에 지갑을 여는 주 소비층은 20대·30대 젊은 게이머다.

 

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은 투자한 시간, 비용에 따라 일정한 성취가 보장되는 편이라 진입 장벽이 낮다"며 "게임시장 저변이 넓어지며 매력적인 스토리나 캐릭터가 있는 게임을 찾는 수요도 충분히 커졌다"고 분석했는데,

그들의 서브컬쳐 게임의 수요가 지속되고, 현재도 다양한 게임사에서 서브컬쳐 게임을 위한 IP를 사들이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서브컬쳐 게임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우마무스메' 장기 흥행 확정적? 카카오게임즈의 자신감」, 길용찬, GAMEPLE

[리뷰] 붕괴 스타레일, 흥행 요소 분명하다…호불호는 강할 듯」, 곽민구, 월요신문

2030 사로잡은 서브컬처 게임…국내 게임사 앞다퉈 뛰어든다」, 김주환, 연합뉴스

「게임 업계는 '서브컬쳐 게임' 전성시대… 그 중심에 '유니티'가 있다」, 이준문, 뉴스탭

센서타워